소집 하루 전 깜짝 대체 발탁→당일 3안타 맹타→‘91번’ 태극마크 첫 훈련 “벌써 적응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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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데뷔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극적으로 달았다.
최근 10경기 타율 0.256를 기록한 윤동희는 대표팀 대체 발탁 발표 당일 경기(2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선 3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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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데뷔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극적으로 달았다. 소집일 하루 전 깜짝 대체 발탁 주인공이 된 윤동희는 발탁 당일 소속팀 마지막 출전 경기에서 3안타 맹타로 활약했다. 그리고 ‘91번’ 등번호를 단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임한 윤동희는 벌써부터 대표팀 적응을 마친 분위기다.
KBO는 9월 22일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손가락 부상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교체한 뒤 곧바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대체 선수로 결정했다.
KBO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3일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투수가 12명이었다. 교체 후보군이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되니 1명이 다쳤을 때 누굴 써야 하나 고민이 깊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얘기했던 대로 김혜성, 강백호, 김지찬을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윤동희가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외야수 대체 발탁을 결정했다”라고 윤동희 대체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3일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주변 팀 동료들과 선배님들이 정말 크게 축하해주셨다. (안)권수 형은 갑자기 작별 인사하는 것처럼 자기 번호가 적힌 장갑을 주더라. ‘이거 유품도 아니고 왜 주세요’라고 물어봤는데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가져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대표팀 다녀와도 볼 수 있는데(웃음). 장갑은 부적처럼 갖고 있으려고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윤동희는 발탁 당일 3안타 맹타로 자신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걸 자축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윤동희는 “대표팀 발탁 때문에 잘 풀린 게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날 코치님들께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대표팀 생각보다는 첫 풀타임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까 꼭 팀이 이기고 좋은 결과를 갖고 가고 싶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윤동희는 대표팀 유일한 우타 전문 외야수로서 상대 좌완 공략 및 대타·대수비·대주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윤동희는 “첫 날부터 벌써 대표팀에 적응한 느낌이다. 다들 잘 대해주시고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박)영현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단 생각뿐이다.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 자신 있다. 롯데에서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 대표팀이라고 더 욕심을 내고 잘하려고 하면 안 풀릴 듯싶다. 주말 동안 훈련하고 다음 주 연습경기를 치르면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감이 잡힐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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