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한관계, 떼려야 뗄 수 없어… 방한 진지하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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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중한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중시한다"면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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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중한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2014년 7월 이후 9년여 만의 방한 의지도 내비쳤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한 총리와 양자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26분부터 26분만 면담을 진행했다.
최근 한국이 미국·일본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중시한다”면서도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경제는 밀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돼 양국이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해야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다자주의와 글로벌 자유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국제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질 높은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14억명 이상의 인구가 현대화에 진입했다”며 “거대한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방한을 먼저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 본인이 먼저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다. 2019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이 중국에서 열렸던 점을 고려하면 외교 관례상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차례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회담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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