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아이 키가 작은데”…‘1000만원’ 호르몬 주사 맞히는 부모들 늘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23. 21:48
2020년 이후 매년 급증해
요즘 자녀의 키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부쩍 증가하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안민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 2만 5300여 명의 청소년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1만 2500여명) 대비 2년새 2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2만 5900여명의 청소년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아 그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또래보다 10㎝ 이상 작거나, 3~10세 어린이가 1년에 4cm 이상 자라지 않는 등 성장 장애가 의심될 경우 정밀검사 후 진단을 받아 건강보험 급여 처방을 받는다.
처방 인원은 2020년 1만2500여 명에서 2021년 1만6700여 명, 2022년 2만5300여 명, 2023년 1~6월 2만5900여 명으로 늘었다. 2020년 이후 환자 8만여 명의 처방금액은 약 3160억원에 달한다.
또 최근에는 저신장증 등 진단이 없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더라도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연간 1000만원이 되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성장호르몬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급식부터 식습관, 충분한 수면과 체육활동 등을 통해 학생 성장을 위한 정신·신체적 맞춤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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