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마음으로 ‘추석 맞이’…부산 곳곳이 북적
[KBS 부산] [앵커]
긴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전통시장 곳곳이 북적이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과일 등 일부는 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가족과 함께 나눌 생각에 마음은 벌써부터 넉넉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통로가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싱싱하고 먹음직스런 상품을 내놓기 바쁘고,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은 이리저리 좋은 것을 고르고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4%가량 떨어진 30만 4천 원.
과일 등 일부 품목은 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가족과 함께 나눌 생각에 넉넉함이 가득합니다.
[김양숙/부산시 부산진구 : "과일이 조금 비싸고, 다른 건 평상시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올 추석은 풍성한 것 같아요. (시장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차례를 지내는 사람이 줄고,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가려는 사람도 늘면서 추석 대목은 갈수록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안환선/부전시장 상인 : "(장 보러) 많이는 오시는 데 요즘에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가 많이 사지는 않습니다. 물어만 보고 갑니다. 그리고 예년보다 제사를 좀 적게 지내는 것 같아요."]
마트 한편 선물 꾸러미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습니다.
간편 먹거리부터 고급스럽게 포장된 김과 술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족은 물론 지인에게 전하는 마음을 대신하는 만큼 선물 고르는 것도 신중합니다.
[차현주/부산시 부산진구 : "상부상조 겸, 서로 돕기 위해서 하는 거죠. 편안한 마음으로. 요즘은 린스 이런 것보다 샴푸 종류보다 먹는 것 위주로 (많이 삽니다.)"]
추석 맞이뿐 아니라 화창하고 가을 느낌 물씬 풍긴 오늘, 도심 공원과 관광지에까지 시민들이 몰려 온종일 시내 곳곳 도로도 혼잡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 총리, 항저우서 시진핑 주석 면담…시 “한국은 이웃이자 파트너”
- 이재명, 단식 중단…비명계 최고위원은 사퇴
- 체포동의안 가결에 용산으로 ‘촛불 행진’…지지자 강력 항의
- 서울·김포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돈 문제 갈등’ 유서 발견
- “저번에도 걸렸는데 이번엔 봐주세요”…여전한 ‘원산지’ 둔갑
- ‘싸다는데 비싼’ 추석 물가…유가 상승의 종착역은? [경제대기권]
- 양육비 미이행 “명단 공개 왜 어렵나요?”…실효성도 물음표
- [르포] “잔해 속 가족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모로코 지금은?
- 멕시코 한인 이주 118년…낯설고 먼 기억에 다가서기 [주말&문화]
- [단독/영상] 갑자기 차량 두드려 항의하니 폭행…“뇌출혈에 중환자실 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