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만난 시진핑 “방한·부산엑스포 지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중(訪中)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 시각)부터 중국 항저우 시후(西湖) 국빈관에서 26분간 회동했다. 시 주석은 “개회식 참석을 위한 한 총리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고, 체육 강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며 “중국과 한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상호 우호와 신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한 총리는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와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방한(訪韓) 문제와 부산 엑스포 지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방한 문제는 우리가 거론하기 전에 시 주석이 먼저 언급했다”며 “본인이 방한하실 차례인 걸 아셨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이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없다. 부산 엑스포에 대해선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중국에 지지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선 한국이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시 주석은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고, 한 총리는 “다음 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는 한 총리의 요청에 시 주석은 “남북 양측의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최고위급이 시 주석과 회담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7일엔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가 윤 대통령과 회담했다. 정부 관계자는 “4년 반만에 이뤄진 우리나라 총리의 방중이며, 코로나 이후 한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라며 “작년부터 이어져 온 한중 최고위급의 소통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교류로 이어져 나가는 뜻깊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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