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2실점' 오원석 승부수 적중+'37SV' 서진용 新 작성, SSG 가상아웃 충격 딛고 2연패 탈출 [MD인천]

인천 = 박승환 기자 2023. 9.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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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오원석./SSG 랜더스
SSG 랜더스 최항./SSG 랜더스
SSG 랜더스 서진용./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이틀 전 '가상아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 속에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던 SSG 랜더스가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커크 맥카티와 최정이 온전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SSG의 선발 커크 맥카티는 2이닝 동안 투구수 33구,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중 복사근 통증으로 교체돼 제 몫을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원석이 바통을 이어받아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마무리’ 서진용이 37세이브째를 수확,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대타 최항이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오태곤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찬형이 1안타 1타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22일)과 달리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쥔 것은 SSG였다. SSG는 1회 선두타자 오태곤이 롯데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2구째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강민과 최정이 침묵하면서 SSG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마이데일리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1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은 후 2회 유강남과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1사 1, 2루 위기를 탈출하며 순항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맥카티가 2회 롯데 정대선이 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우측 복사근에 통증이 발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롯데는 이 변수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맥카티에 이어 오원석을 투입했는데, 갑작스럽게 등판을 준비했던 탓인지 제구에 애를 먹었다. 오원석은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폭투 두 개를 기록하면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롯데는 한동희가 오원석의 6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정훈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정훈의 안타 때 2루 베이스를 지나 3루를 향해 달리던 한동희가 중견수-3루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에 발목을 잡히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SSG는 1회 득점 이후 롯데 반즈에게 꽁꽁 묶였고, 롯데 또한 오원석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투수전의 흐름이 지속됐다.

SSG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형우가 볼넷, 오태곤이 안타를 쳐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해결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롯데 또한 7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 서동욱의 볼넷으로 SSG와 마찬가지로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김민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반대로 오원석과 반즈가 역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처음과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것은 SSG였다.

SSG 랜더스 오태곤./SSG 랜더스
SSG 랜더스 오원석./SSG 랜더스

SSG는 7회말 김성현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2이닝 연속 기회를 잡았다. SSG는 어떻게든 점수를 생산하기 위해 안상현의 타석 때 한유섬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띄운 승부수. 이번에는 통했다. SSG는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최항이 반즈의 2구째 131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SSG는 반즈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SSG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오태곤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강민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찬형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적시타까지 만들어내면서 4-1까지 달아났다. 반즈의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상황이지만, 4개의 연속 안타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수를 교체하지 않은 것이 롯데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롯데도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2루타를 쳐 오원석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전준우가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2로 SSG를 쫓았다. 롯데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유강남이 볼넷을 얻어내 흐름을 이어갔는데, 여기서 SSG가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후속타자 구드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서진용은 9회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이정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안권수를 삼진 처리했고, 대타로 나온 김동혁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서진용은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을 고어넘고 구단 최다 37세이브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SSG 랜더스 서진용./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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