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하는 오타니가 ML 대표?" 물의 일으킨 ESPN 진행자, 이번엔 "5억 달러 가치 없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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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간판 진행자 스티븐 A.스미스가 또다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인 스미스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ESPN의 프로그램 '퍼스트 테이크(First Take)'에서 "오타니가 5억 달러(약 6,682억 5,000만 원)의 FA 계약을 맺는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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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간판 진행자 스티븐 A.스미스가 또다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인 스미스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ESPN의 프로그램 '퍼스트 테이크(First Take)'에서 "오타니가 5억 달러(약 6,682억 5,000만 원)의 FA 계약을 맺는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스미스는 "오타니는 2025년까지는 투구를 할 수 없다"며 "(오타니가 있어도) 에인절스는 이길 수 없었다. LA 다저스처럼 이기는 팀에도 5억 달러짜리 선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오타니가 등판하는 경기를 봤는데 빈자리가 많았다. (오타니가 있다고) 관중석을 채울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나라면 그에게 5억 달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를 향해 과격 발언을 날린 스미스를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MLB팬들이 오타니의 FA 가치에 대해 폭언한 스미스를 비난했다'는 기사를 통해 "스미스가 오타니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견해를 내놓으면서 MLB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오타니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프시즌 MLB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가 그(오타니)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말이다"고 밝혔다.
미국 데이터 분석 회사 '코디파이 베이스볼'은 "올해까지 에인절스의 원정 경기에서 관중 수는 뉴욕 양키스를 제외하면 아메리칸리그 어느 팀보다 많았다.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사실처럼 말하면 안된다"며 스미스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반박했다.
SNS 상에서도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억지 주장은 그만해야 한다", "오타니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의견이다", "아무리 에인절스가 잘해도 만원 관중을 채우는 일은 드물다. 스미스는 야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등 스미스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반응이 넘치고 있다.
스미스가 오타니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인 2021년 스미스는 '퍼스트 테이크'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오타니가 통역을 통해 인터뷰한다.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MLB의 대표하는 선수가 통역을 필요로 하는 선수인 건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과 같은 선수들이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미스는 해당 발언이 아시아인 비하나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뭇매를 맞자 "오타니가 영어를 잘했다면 홍보가 더욱 수월했을 거란 뜻이다. 내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 특히 아시아 커뮤니티와 아시아계 미국인, 오타니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스미스는 2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오타니의 FA 가치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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