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싸도"…불티나는 '억대' 수입차 브랜드 정체는 [최수진의 나우앤카]

최수진 2023. 9.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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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볼보 등 수입차 한정판 모델 출시
희소성 원하는 소비자들 요구 충족
출시되는 한정판車 대부분 완판 행렬


수입차 업계에 한정판 모델 바람이 뜨겁다. 희소성이 있는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기존 모델에는 없는 특별한 옵션이나 색상 등을 적용해 가격이 비싸지만, 출시하는 모델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수입차 업계가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수입차 수요가 늘면서 희소성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고 고급화해 브랜드 이미지도 확보하는 전략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


벤츠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매월 한정 수량으로 공개하고 있다. 완판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24대) △EQS 450 4MATIC SUV 온라인 스페셜(12대) △메르세데스-벤츠 E 450 4MATIC 카브리올레 온라인 스페셜(30대)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온라인 스페셜(34대)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 온라인 스페셜(39대) 등 총 5대다.

특히 1월에 처음 공개됐던 한정판 모델 마이바흐 S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의 경우 3억1781억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30분 만에 24대가 모두 팔리는 기록을 썼다. 지난 8·9월에 판매됐던 GLC 300 4MATIC 온라인 스페셜이나 GLE 450 4MATIC 온라인 스페셜은 각각 1시간, 1시간 30분 만에 다 팔렸다.

BMW 뉴 XM 퍼스트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도 온라인을 통해 한정판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이 앰배서더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뉴 XM 모델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선보인 한정판 모델 '뉴 XM 퍼스트 에디션'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당 2억5300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델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리며 온라인 추첨 경쟁률이 115대 1을 기록했다. 이 차는 국내에 총 8대가 판매됐다.

콤팩트 SUV XC40 세이지 그린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코리아도 한정판 판매 행렬에 합류했다. 최근 판매했던 XC40의 세이지 그린 에디션을 판매했다. 해당 모델은 세이지 그린 색깔이라는 희소성에 더해 후면 루프 스포일러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차는 국내서 총 25대가 팔렸으며, 판매가 시작된 지 3분 만에 전량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일 1억4038억원의 플래그십 프레스티지 대형 세단 'A8 50 TDI 콰트로 블랙 에디션'을 50대 한정 판매했다. 이 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또한 지난 1월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지프 또한 지난해 12월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L의 한정판 모델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벤츠, BMW, 볼보 등 일반 수입차 브랜드 외에 럭셔리카 브랜드도 한정판 모델을 국내 선보이고 있다.

마세라티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슈퍼 컨버터블 MC 첼로를 국내 출시하면서 한정판 모델인 '프리마세리에 리미티드 에디션'을 딱 5대만 판매했다. 전 세계 총 65대만 판매되는 것으로, 가격이 5억 336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출시 소식이 알려지기도 전에 5대 모두가 완판됐다. 롤스로이스 또한 지난 3월 서울 야경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한 비스포크 컬리넌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총 3대 출시한 바 있다.


고가의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희소성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시장이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고가의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한정판 모델을 국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도 과거와는 달리 수입차가 흔해졌기 때문에, 같은 수입 브랜드를 타더라도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모델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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