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말 잘 들으라고…”, 이의리 빈자리 아쉬워 한 ‘국대 좌완’ 최지민
지난 6월9일의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외야수 최원준을 제외하면 KIA에서는 2명의 왼손 투수 최지민(20)과 이의리가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당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팔이 빠지도록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최지민은 “(이)의리형과 같은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대표팀 첫 소집 훈련 전날인 22일 ‘손가락 물집’ 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지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 뒤 기자들과 만나 이의리의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원래 팀에서 나를 포함해 3명이 오는 것이었는데, (의리형이) 낙마하게 되어 많이 아쉬운 것 같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이의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지민에게 여러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최지민은 “대표팀에 가서 형들 말 잘 듣고, 잘하고 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의리형이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아는 형들도 많아서 더 친해질 기회가 많았을 텐데 같이 못 와 아쉽다“고 했다.
구창모(NC)와 이의리가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대표팀 좌완은 최지민과 김영규(NC) 등 2명밖에 남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남은 왼손 투수들의 역할이 커졌다.
최지민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부담감은 없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잘 던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투구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후반기 들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인 최지민의 존재는 대표팀 전력에도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구원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 6.14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최지민은 8월 이후 컨디션을 회복해 17경기에서 3승 5홀드 평균자책 1.26을 기록 중이다.
그는 “노하우가 없고, 힘도 떨어진 것을 느껴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 점점 힘이 생기면서 다시 좋아진 것 같다”며 “들뜨지 않고 잘해서 꼭 금메달을 따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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