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연 X 민속촌 "추억 새록새록, 즐거움 한가득"



한국민속촌. 어릴 때는 학교에서 견학으로 자주 방문한 추억의 장소. 기억 속에서도 거의 지워진 한국민속촌을 15년 만에 방문했다.
학창 시절 자주 방문했다고 해도 그 풍경이 머릿속에서 뚜렷하게 그려지진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서 털매미를 잡았던 기억은 새록새록 하다. 참매미, 말매미, 애매미만 봐왔던 기자가 털매미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체험 콘텐츠로는 '귀신의 집'과 '승마' 정도 했던 거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한국민속촌으로 이끈 건 넥슨 '바람의나라: 연(이하 바람:연)'이다. 바람:연은 이전부터 한국민속촌과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저들뿐만 아니라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한국민속촌의 민족 전통적인 공간에서 바람:연 특유의 전통적 감성을 결합하면 멋진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거란 의견이다.
팬들의 바람이 드디어 이뤄졌다. 한정된 인원만 초청한 것은 아쉽지만 한국민속촌과 함께 '전통과 전통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23~24일 양일간 대규모 유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오전 8시 한국민속촌을 향해 길을 나섰다. 강남역에서 1560번 버스로 민속촌 입구 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 걸렸다. 문제는 민속촌 입구 정류장이 민속촌과 꽤나 멀다. 15~2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까 놀라온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솔직히 "요즘 한국민속촌 누가 갈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차장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외국인 방문객도 많이 보였다.
입구에 도착하니 바람:연 입장 부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부스 앞에는 김동현 슈퍼캣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가 방문객들에게 직접 굿즈를 전달하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바람:연 행사도 가족, 커플 단위 유저들이 많았다. 유모차에 탑승한 자녀들도 기대감에 가득 찬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바람:연을 즐길 수 있는 날까지 서비스를 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굿즈를 받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앞서 말했듯이 민속촌의 풍경은 이미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터라 모든 것이 새롭다. 저렴한 입장료와 숨이 확 트이는 듯한 공간 배치는 가족들이 선호할 만했다. 민속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람:연 행사장이 보이지 않기에 잠깐 헤맸다. 알고 보니 입구에서 더 들어가야 진짜 입구가 나오는 것이었다.
바람:연 행사는 두더지 잡기부터 시작한다. 망치로 올라오는 두더지를 때려잡는 아케이드 게임도 정말 오랜만이다. 다리를 건너자 도깨비가 어린이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만 찍고 그냥 가야겠다"고 생각한 찰나 도깨비가 갑자기 불렀다.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선물을 주겠다는 것이다. 바위, 가위, 보, 보, 보, 보. 치열한 무승부의 연속 끝에 결국 패배했다. 도깨비도 불쌍했는지 미니 약과를 손에 쥐여줬다.
곳곳에 바람:연 캐릭터 등신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판소리 공연 장소에서 바람:연 오프닝, 주막 노래가 들려왔다. 스피커 볼륨이 커서 민속촌 전역에 울려 퍼지는데 분위기와 정말 찰떡이었다. 판소리 공연은 오후 12시, 오후 4시 2회차로 진행한다. 신규 직업 '도깨비' 소재로 선보이는 최초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 공연에서 다음 장소로 넘어가면 포토존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복을 대여한 커플들이 예쁘게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까 나중에 여자친구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포토존 옆에 바람:연 캐릭터 모양 달고나를 만드는 국내 유일 달고니스트 '윤철'도 만날 수 있다. 달고나도 예술의 경지라니. 유튜브로만 봐왔던 제작 과정을 직접 보니까 새롭고 신기했다.


콘텐츠를 즐길 때마다 엽전을 받을 수 있다. 엽전 2~3개를 모아 마지막 창구에 지급하면 식사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식사는 엽전 2개로 민속촌 내 식당 메뉴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해물파전만 엽전 3개가 필요하다.
이왕 민속촌에 온 김에 다른 곳도 살펴봤다. 과거 귀신의 집은 귀굴 체험으로 달라졌다. 야간 시간에는 살귀옥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할 예정이다. 승마장도 여전히 남아있다. 말이 피곤한지 자고 있었다.
말이 서서 잔다는 말을 듣기만 했는데 정말 서서 잠을 잔다. 오는 길에 새끼 고양이와도 잠깐 놀았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배가 고픈지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했는데 마땅히 건넬 만한 먹이가 없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민속촌을 둘러보니까 1시간 정도 걸렸다. 주로 모니터 앞에서만 살고 있었다가 이렇게 초록빛 풍경을 보고 맑은 공기를 쐬니까 몸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고 현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바람:연은 한국 전통 콘셉트 게임인 만큼 한국 전통과 미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종종 선보인다면 단순 게임 행사를 넘어 더 의미 깊은 행사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장에서 만난 김 디렉터는 "민속촌은 정말 원했던 컬래버레이션이었는데 이렇게 선보일 수 있어 감격스럽다. 유저들이 좋은 말도 많이 전해줘서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바람:연과 잘 어울리는 장소이니까 쇼케이스도 이곳에서 열고 싶었다. 하지만 공간이 마땅치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도 좋은 자리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멋진 게임으로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소통도 보다 열심히 할 계획이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전했다.
■ 바람:연 행사 및 한국민속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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