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악어가죽 쓰지마"…밀라노 무대에 난입한 환경운동가

최수진 2023. 9. 23.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무대 위로 동물보호 단체 회원이 난입해 악어나 뱀 등의 가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보통 망치나 전기충격기를 써서 의식을 잃게 하거나 머리를 자른 뒤에 악어·뱀의 가죽을 벗기는데 이들 동물의 특성상 척추가 부러지거나 머리가 잘린 상태에서도 신경이 남아있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PETA는 주장하고 있다.

구찌나 에르메스 등 유럽 고가 브랜드에서 악어나 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구두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충류 가죽 '이그조틱 스킨' 잔인성 지적하며 시위
사진-연합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무대 위로 동물보호 단체 회원이 난입해 악어나 뱀 등의 가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의 2024년 여성복 봄·여름(SS) 컬렉션 패션쇼 도중 한 여성이 무대 위로 뛰어들었다.

이 여성은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 사이에서 "구찌: 이그조틱 스킨을 금지하라"(Gucci: Ban Exotic Skins)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다가 경비원에 끌어내려졌다. 팻말 아래쪽에는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로고가 있었다.

이그조틱 스킨은 악어나 뱀,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가죽을 뜻하는 패션계 용어다. 환경·동물보호 단체에서는 이그조틱 스킨을 얻는 방식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보통 망치나 전기충격기를 써서 의식을 잃게 하거나 머리를 자른 뒤에 악어·뱀의 가죽을 벗기는데 이들 동물의 특성상 척추가 부러지거나 머리가 잘린 상태에서도 신경이 남아있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PETA는 주장하고 있다.

구찌나 에르메스 등 유럽 고가 브랜드에서 악어나 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구두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PETA의 운동가들은 앞서 이달 초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도 코치 패션쇼 도중 무대에 난입해 동물 가죽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한 운동가는 인간의 피부 아래에 있는 근육과 힘줄이 드러난 모습의 보디페인팅을 한 채로 등장하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