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과 맥주페스티벌 [명욱의 술 인문학]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충남 예산시장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예산군과 요리 전문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민관 협업으로 맥주페스티벌을 연 것. 3일간 무려 24만6000여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한 축제였다. 특히 기존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통돼지 바비큐와 예산군의 다양한 농산물을 사용한 지역 맥주가 등장한 것이 특징이었다.

더욱이 예산시장은 방문자에게 비용 부담이 지극히 적은 곳이다. 삼겹살이 200g에 5000원이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5000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핫바(어묵꼬치)가 이곳에서는 2000원이다. 예산시장에서는 꽈배기 역시 5개에 3000원. 휴게소 등에서 개당 20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예산시장처럼 구매하면 1만원 가까이 된다. 적어도 고속도로 휴게소만 비교한다면 3분의 1 가까이 저렴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지역 축제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엄청나게 많이 참여한 것. 예산군이나 충남권뿐만이 아니라 서울, 경기권에서도 많은 방문이 이뤄졌다. MZ세대의 특징은 앞으로의 문화 산업을 이끌어 가는 소비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용도가 높은 것은 물론 늘 기존의 것을 타파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층이다.

지역의 축제는 외지인들에게 우리 고장을 소개할 아주 중요한 기회다. 모두 다른 문화를 접할 것을 기대하고 이곳을 방문한다. 마치 우리 집을 찾아온 손님일 수 있다. 손님에게 인색하게 굴면 다시는 안 온다. 아마 이러한 부분을 백종원이 제일 알 아는 듯하다. 앞으로의 축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다.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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