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시진핑과 항저우서 곧 면담…시 주석 방한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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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시 주석에게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시 주석과 면담한 뒤 이날 저녁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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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장소·의제 미공개…한중일 정상회의, 시 주석 방한 의제 오를듯
시 주석, 한 총리 등 환영 오찬…“냉전적 사고·진영 대결 배격해야”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면담 시간이 이같이 확정됐다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밝혔다. 면담 장소와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면담은 이달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의 회담 이후 16일 만에 한중 최고위급이 다시 만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정상회담 이후로는 10개월 만에 양측 최고위급 인사 간 만남이다.
한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시 주석에게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권에선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시 주석이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해 “올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22일 한중 관계에 대해 “어떤 분들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경제 리스크를 우려하는데 기우가 될 것”이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에서 중국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런 가시적인 시그널(신호)이 나타날 거라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말해 시 주석 방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 총리와 시 주석 간 면담에서는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협력이 이뤄진 부분에 대한 양국 의견도 오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북러 관계 밀착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중관계 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 총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에 대해 “총리가 가는 것은 좀 더 한중 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총리 방중을 언급하며 “중국과는 여러모로 안보 문제와 관계없이 필요한 소통과 신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시 주석과 면담한 뒤 이날 저녁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 24일에는 한국 선수단을 만나 격려한 뒤 1박 2일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 각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 가진 환영 오찬에서 “중국은 세계에 ‘중국의 특색, 아시아의 멋, 화려함’의 스포츠 행사를 보여주고, 아시아와 국제 올림픽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안정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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