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총리 등 오찬···“냉전사고·진영대결 배격”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3일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각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한 총리를 비롯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등을 초청해 환영 오찬을 주재했다.
시 주석은 오찬에서 “아시아는 지난 수십 년간 안정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서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안보와 경제 부문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한미일 대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참가 규모와 종목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인의 열망과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동 발전하며 개방과 융합의 아시아의 길을 계속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시 주석과 면담을 갖는다. 면담 장소와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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