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쓴소리’ 해온 비명계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

이근홍 기자 2023. 9.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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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 이재명)계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직 개편 당시 계파 갈등을 추스르기 위한 일종의 '탕평책'으로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송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친명 중심의 당 지도부가 비명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고,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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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심 끝 사의 수용”
고민정 최고위원도 사퇴 여부 주목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장기 단식과 체포동의안 등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 이재명)계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인한 친명(친 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극한 대립에 따른 것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송 최고위원이 어제 이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는 고심 후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직 개편 당시 계파 갈등을 추스르기 위한 일종의 ‘탕평책’으로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앞서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활동 등을 통해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왔다.

송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친명 중심의 당 지도부가 비명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고,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도 나오지 않았다.

역시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회의에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를 언급, “당원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건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며 “당원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선출직이어서 당 대표 승인 없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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