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 선수들,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 질문에 웃음만

북한 남자 탁구 선수들은 '남북 대결'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묘한 웃음만 지어 보였습니다.

북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오늘(23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네팔에 매치 점수 3-0으로 승리했습니다.

어제 일본에 진 북한은 B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8강에 선착한 한국과 '남북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뒤 밝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남북 대결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말없이 웃기만 했습니다.

'북한 여자 대표팀에 비해 입상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감독은 믹스트존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앞서 믹스트존을 통과한 북한 여자 대표팀은 매우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어제 '강호' 타이완을 3-2로 물리친 북한은 오늘 몰디브에 완승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여자 단체전 남북 대결은 한국과 북한이 결승까지 가야 성사됩니다.

북한 여자 대표팀은 현역 시절 2013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정과 함께 한국의 이상수-박영숙 조를 결승에서 꺾고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낸 김혁봉 감독이 이끌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