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떴다→사인요청+사진촬영 쇄도, ‘위풍당당’ LoL 태극전사 클라스[김민규의 AG오락실]

김민규 2023. 9.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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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페이커'가 뒷자리에 앉았네."

지난해 미국에서 열렸던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한국행 비행기에서 만났던 '페이커' 이상혁.

이때부터가 '페이커' 이상혁의 시간이었다.

모든 입국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을 나오니 LoL 태극전사들을 기다리는 10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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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항저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또 ‘페이커’가 뒷자리에 앉았네.”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라 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렸던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한국행 비행기에서 만났던 ‘페이커’ 이상혁. 1년이 흘렀다.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 이상혁을 만났다. 그것도 또 비행기에서. 이번 목적지는 항저우다.

1년 전과 다른 그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LoL 국가대표선수단이 함께 앉아 있다는 것. 당시 우연했던 만남을 떠올리며 조심스레 다가가 이상혁을 포함한 선수단에 인사를 건네며 “컨디션 어때요”라고 물었다. 이상혁은 “좋은 것 같다”며 미소로 답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카나비’ 서진혁과 ‘쵸비’ 정지훈도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인사 후 자리에 돌아와 뒤를 돌아보니 다른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상혁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별 중의 별’의 월드클래스 인기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격전지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때부터가 ‘페이커’ 이상혁의 시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가는 길목에 수십 명의 공항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있었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선수단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앞서 걷다가 선수단을 돌아보니 공항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연신 이상혁을 포함해 우리 선수단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보안 때문인지, 가까이 다가가진 않았지만 연신 자신의 폰 카메라를 눌러댔다. 너무 좋아서인지 몇몇 직원들 사이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실 이때 e스포츠 선수단이 잠시 멈춰 선 것은 관계자 중 한명이 비행기에 중요 서류를 놓고 왔기 때문이라는 후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 항저우=연합뉴스


모든 입국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을 나오니 LoL 태극전사들을 기다리는 10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팬은 “‘페이커’를 보기 위해 왔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페이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상혁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 LoL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환영 열기는 뜨거웠다. 이는 높아진 e스포츠의 위상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그중에서도 이상혁의 인기는 여느 톱스타 못지않다. 환영 인파를 뚫고 선수촌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우리 선수단과 다시 만났다. 가벼운 목례로 눈인사를 하며 선수들을 바라보니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한 분위기가 흘러 나왔다.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팬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항저우=연합뉴스


이제 곧 초대 금메달을 향한 본게임 시작이다. LoL은 25일 시작해 2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날 확률이 높다. 관건은 컨디션 유지다. 여기에 중국 현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성도 극복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LoL 국가대표 사령탑 김정균 감독은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관리를 제1과제로 뒀다. 그래서 경기장과 연습실 장비부터 음식까지 꼼꼼히 점검까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제 우리 태극전사들이 항저우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일만 남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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