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악천우 시 실내 개회식 가능성 거론

오늘(23일) 밤 9시에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개회식이 궂은 날씨 탓에 준비해 둔 개회 절차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악천후가 예상될 경우 개회식 장소를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실내 농구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강우량이 적더라도 안전 문제가 우려되면 개회식 프로그램이 일부 취소되거나 시설, 인원 등 규모가 축소될 수 있습니다.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디지털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개회식을 예고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주요 대회에서 중국 정부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디지털 장비가 개회식에 동원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로 인한 안전 문제를 조직위가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따르면 오늘 항저우에는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간당 0.1∼0.4㎜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실제로 항저우는 그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켓의 경우 21일과 22일 예정돼 있던 경기가 비로 인해 연기되고 스케이트보드는 21일 공식 연습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장소를 옮기거나 행사 규모를 축소할 경우 사전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