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李 가결표 색출' 논란에 "정당 아닌 조폭"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선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 현상"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민주당 내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재명 가결표' 색출 움직임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2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가·부 여부를 해명하는 상황에 대해 "양심의 자유가 있는데 얘기를 해야 되는 거다. 분위기가 지금 저게 지금 정당인가? 조폭 집단이지"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일각에선 '가결표 색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진 교수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결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당대표가 사퇴해야 되고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야 되는데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들은 사퇴를 안 하고 애먼 원내대표를 사퇴시킨다"며 "그 다음 무슨 이른바 배신자 색출, 수박 색출, 처단, 뭐 이러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에 대해선 "거기(국회의사당 등)서도 울고불고하더라. 약간 사이비 종교집단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295명 중 찬성 149표·반대 136표·기권 6표·무효 4표로 가결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원내지도부도 총사퇴하기로 했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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