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돈 쏟아붓는 러시아…내년 국방비 GDP의 6%

김연숙 2023. 9. 23. 1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국방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 내년엔 국내총생산(GDP)의 6%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예산 계획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내년 국방비는 GDP의 6%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 정책에 대한 지출은 올해 6조5천억루블에서 내년 7조5천억루블(104조원)로 늘지만, 국방비에 비하면 3조루블(42조원) 이상 적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 3.9%서 대폭 인상, 사회복지비 넘어서…'기밀 지출'은 2배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국방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 내년엔 국내총생산(GDP)의 6%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밀·불특정 명목의 지출은 거의 2배로 늘어난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예산 계획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내년 국방비는 GDP의 6%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전쟁 전인 2021년에는 2.7%였으나 올해 3.9%까지 오른 바 있다.

전례 없는 국제 제재에 내년엔 3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에서 국방비가 사회복지비를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 예산안의 변화는 막대한 재정 손실을 유발하는 끝없는 전쟁으로 인해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도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러시아 총예산은 36조6천억루블(약 508조원)로 올해보다 15% 증액된다.

국방비는 올해 6조5천억루블에서 내년 10조8천억루블(15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3조6천억루블의 약 3배다.

기밀 또는 불특정 항목의 비밀 지출은 올해 6조5천억루블에서 내년 11조1천억루블(154조원)로 오른다. 2021년에 비하면 두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전쟁 여파에 대한 조사를 피하려고 비밀 지출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회 정책에 대한 지출은 올해 6조5천억루블에서 내년 7조5천억루블(104조원)로 늘지만, 국방비에 비하면 3조루블(42조원) 이상 적다.

전비 증가와 국제 제재에도 러시아 정부는 내년에 올해보다 22% 많은 35조루블(486조원)의 세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1.8%에서 내년엔 0.9%, 내후년엔 0.4%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석유·가스 수입도 내년엔 약 25% 늘어 11조5천억루블(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수입원인 원유는 평균 가격이 더 올라 배럴당 올해 63.4달러에서 내년 71.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예산안은 의회 상·하원의 승인과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된다.

지난 6월 전쟁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푸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noma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