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냄새야?”…비행기에서 ‘가장 불쾌한 기내 경험’ 1위는? [여프라이즈]
1위 ‘좌석 침범’…2위는 비행기 상습 지연 운항
승무원들이 꼽은 기내 꼴불견 베스트 9도 눈길
좌석 옮겨다니는 메뚜기파…안전벨트 미착용도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공개한 ‘민폐 여행객’ 설문이 가장 최근의 통계다. ‘가장 불쾌한 기내 경험’을 주제로 한 ‘2023년 민폐 여행객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지난 1년간 최소 1회 휴가를 떠난 여행객 총 1만2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성질 급하신 분들을 위해 바로 1위부터 까드린다. 기내 여행객이 겪은 가장 불쾌한 경험 1위는 ‘무례하게 좌석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동’이다.

1. 팔걸이 위 자리싸움 - 아시지 않는가. 의자와 의자 사이 팔걸이. ‘선점’이 중요하다. 자칫 하다간 기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2.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 - 목청 트느라 ‘킁킁’대는 소리, 코고는 소리까지 다양하다.
3. 불쾌한 냄새 - 대표적인 게 신발 벗기다. 그거 아시는가. 자신의 발냄새는, 익숙해서 잘 모른다는 거. 기내는 폐쇄된 공간이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
2위로는 ‘비행기 지연 운항’이다. 지연 이것도 거슬린다.
열받아 본 적 있는 분들을 위해, 아예 지연 항공사 리스트도 이참에 알려드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인천 남동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선과 국제선 지연율은 각각 23.8%, 21.18%를 기록했다. 지연율 추이는 국내선의 경우 2019년 17.1%에서 ▲2020년 6.7% ▲2021년 10.0% ▲2022년 11.9% ▲2023년 7월 기준 23.8%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큰 폭으로 낮아졌다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 역시 ▲2019년 5.0% ▲2020년 3.5% ▲2021년 2.8% ▲2022년 7.1%로 한 자리 수였으나 올해는 20%대로 급증한 상태다.

그렇다면 지연 운항 상습 항공사. 국내선 악명의 1위는 39%를 기록한 에어서울이다. 대단하다. 10대가 뜨면 4대가 지연이라는 얘기다. 국제선은 31.5%를 찍은 플라이강원이다.
악명높은 순위도 알아두자. ▲티웨이항공(32.9%) ▲제주항공(30.1%) ▲진에어(28.4%) ▲이스타항공(27.4%) 등의 순이다. 국제선은 ▲플라이강원(31.5%)에 이어 ▲진에어(28.9%) ▲에어프레미아(25.1%) ▲아시아나항공(22.3%) ▲제주항공(22.0%) 순으로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LCC야 그렇다 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좀 심하다.
물론 지연율 증가, 운항기준과 관련이 있다. 작년까지는 항공권에 표시된 출발·도착 예정시간 대비 실제 항공기가 활주로에 이착륙한 시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 초과 시 지연으로 계산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15분 초과 시 지연으로 정한다. 기준이 강화된 셈이다.
다음은 3위. ‘시끄러운 승객’이다. 본 기자 역시 말 많은 관계로 이 지면을 빌어 죄송스럽다는 말씀 전한다.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기내에서 더러운 빨래를 말리는 커플, 비행 내내 음악이나 게임을 크게 틀어놓는 소란스러운 여행객 등이 예로 등장했다.
특히 호주와 말레이시아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소리에 덜 민감했지만, 한국과 대만, 일본 여행객은 비교적 조용한 기내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나라별 심리적 민감도다. 기내에서 가장 불쾌함을 일으키는 행동에 대한 심리적 민감도도 나라별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한국인 여행객이 비매너 행동과 소음 유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혀 생기는 실랑이 등을 불쾌해 했다면, 일본 여행객은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어 기내 질서 유지에 지장을 주는 승객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과 대만 여행객은 좌석 침범을 가장 불쾌해 한다. 비행기 지연에 대한 불쾌지수 민감도는 필리핀 여행객이 가장 높았고,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다.

여기서 잠깐. 일반인 말고, 기내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이 꼽은 기내 꼴불견 승객은 어떤 유형일까. 마침, 코로나 사태 직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발표한 ‘기내 꼴불견 승객 베스트(Best) 9’이 있다. 전세계 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다.
첫번째는 음료 서비스 중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승객. 인터뷰에 참여한 델타항공 승무원은 “간식과 음료를 제공할 때 승객들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으면 잘 알아듣지 못해 반복해서 말해야 한다”며 “이는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두번째는 지정된 좌석에 앉지 않는 승객. 이른바 메뚜기파다. 사실 어딜가나 있다. 오죽하면 이런 메뚜기파를 노리는 사마귀파 존재까지 등장했겠는가. 미국 퍼시픽사우스웨스트항공(PSA) 승무원은 “지정 좌석제인데도 자리를 가로채는 탑승객이 있다”며 “승객들은 빈 좌석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에 대한 태도도 중요하다. 승무원들은 단지 음식만 서빙하는 하늘 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라고 생각하는 승객들도 기내 꼴불견으로 꼽는다.
원래 승무원 임무는 서빙이 아니다. 서비스보다 기내 장비 소화기 구급함 점검, 비상사태 시 승객 유도 대피, 응급 처치, 난동자 무력제압 등이다. 알레스카항공 승무원은 “승무원은 화재, 폭탄 위협, 의료 응급 상황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전 교육을 우선시 받는다”며 “절대 우린 음식 서비스 웨이터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추가 유형들은 이렇다.
ㅇ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 - 제발 좀 차고 있으시라.
ㅇ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고 치우지 않는 승객 - 쓰레기 통에 던져넣고 싶다
ㅇ 대화 중 승무원을 쳐다보지 않는 승객 - 눈을 맞추자
ㅇ 이유없이 승무원을 찾는 승객 - 거참,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객실승무원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직업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근무환경과 업무강도는 높다”며 “또한 승무원들은 진상 승객들에게 받는 업무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쉽지 않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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