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서울수복 73주년 기념행사… "평화로운 내일 지킬 것"

군복체험·안보사진전 등으로 서울시민들과 소통

2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제72주년 서울수복기념행사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중앙청 태극기 게양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해병대 사령부 제공)2022.9.2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전우회 중앙회와 공동으로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73주년 서울 수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부시장, 이상훈 해병대전우회 총재 등 기관과 보훈·안보단체장, 현역 장병 및 예비역, 일반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사지 묘역 참배 △참전용사 감사 오찬 △식전 행사 △서울 수복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울현충원 21번 묘역에서 진행된 전사지 묘역 참배는 정종범 해병대부사령관, 참전용사 및 유족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전용사와 해병대 3·4기생이 함께 손도장 태극기를 제작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열린 서울 수복 기념식은 △참전용사 입장 및 소개 △유엔 참전국 국기 입장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국민의례 △기념 영상 시청 △참전용사 당부 말씀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주요 내빈 축사 △기념 및 축하 공연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1950년 9월28일 해병대가 수도 서울에 다시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하늘 높이 올린 역사적인 순간 뒷면에는 수많은 분들의 고귀한 피와 땀,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앞으로도 해병대는 참전 영웅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깊이 새기고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내일을 강한 힘으로 지켜나가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해병대는 시청 앞 광장 일대에서 △해병대 특성화 훈련 VR 체험 △수색부대 특수장비 및 군복·완전무장 체험 △유해발굴 전시 및 시료채취 홍보 △안보 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준비해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 수복작전'은 6·25전쟁 중이던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미 해병대가 북한군에 점령됐던 수도 서울을 탈환하는 데 성공한 작전으로서 적의 병참선을 차단해 전세를 역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국권 회복'의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와 '해병대사관 제81기 동기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이날 집회에 앞서 배포한 성명을 통해 고(故) 채모 상병 사고 및 군검찰의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수사와 관련, "아들 같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자, 법과 원칙을 무시한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자가 처벌받아야 하느냐"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채 상병 사망 원인 규명 △해병대수사단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규명 △박 대령에 대한 즉각적인 업무 복귀 명령 등을 요구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