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탈출 조종사 구조 요청 전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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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911 신고센터에 이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고자 : (탈출했다고 말을 전해달라고요?) 우리 집에 조종사가 왔는데요,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아니면 탈출당했다, 이런 말을 하는데요.]
[최초 신고자 : 집에 조종사가 왔어요. 제 생각엔 우리집 뒷마당에 내린 것 같은데, 구급차를 여기로 보내주실 수 있나 해서 전화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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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911 신고센터에 이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고자 : (탈출했다고 말을 전해달라고요?) …… 우리 집에 조종사가 왔는데요,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아니면 탈출당했다, 이런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상담원이 믿지를 못하고, 다시 질문을 합니다.
[911 상담원 : 죄송한데, 뭐라고요?]
[최초 신고자 : 집에 조종사가 왔어요. 제 생각엔 우리집 뒷마당에 내린 것 같은데, 구급차를 여기로 보내주실 수 있나 해서 전화드렸어요.]
이번 주 초 비행 중에 이상상황이 발생해서 F-35에서 탈출한 조종사가 한 민가에 도착해서 구급차를 요청한 겁니다.
상담원이 어리둥절해하자, 이제 조종사가 넘겨받습니다.
[탈출 조종사 : 군용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제가 조종사고요. 구조가 필요합니다. 전투기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딘가에 떨어졌을 것 같은데요.]
F-35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데다, 조종사가 탈출하면 기지 레이다와 연결도 끊어지게 돼 있어서, 미군도 24시간 이상 행방을 찾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조종사는 혹시 다른 사고가 나지는 않았는지, 전투기 행방은 확인됐는지 궁금해하면서 이런 질문을 이어갑니다.
[조종사 : 비행기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었나요?]
[911 상담원 : 그런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몸은 다친 데 없으시고요?]
47살인 이 조종사는 당시 자동조종 기능을 켜놓고 탈출했고, F-35는 혼자서 100 킬로미터를 더 날아가서 사람이 없는 외곽지역에 떨어져서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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