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체포안 가결' 여진...이재명 병상 단식 계속
[앵커]
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맞는 첫 주말, 정치권에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6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홍 수습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재명 대표, 어제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체포안 가결 뒤 첫 입장을 냈는데 여전히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가 단식 중인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했는데요.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로 24일째인 단식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 넘게 단식을 이어온 만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26일로 예정된 구속영장 심사의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일단 이 대표 측은 법원이 정한 영장심사 날짜에 출석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다만, 영장심사 날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무더기 이탈표'로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면서 불거진 당 내부 혼란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체포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선거를 오는 26일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사실상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게 되는 만큼 누가 차기 원내대표를 맡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원내지도부 공백으로 국회 일정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입니다.
앞서 여야가 모레 열기로 잠정 합의했던 본회의부터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도 미뤄질 가능성도 큰데, 당분간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 21일 본회의 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미처 처리되지 못한 법안 90여 건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나서지 말고 민생 현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대변인은 범죄 혐의자를 구하기 위해 모든 권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은 공범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결정될 이 대표 구속 여부가 가깝게는 명절 민심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멀게는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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