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ML 최초 대기록' 역사가 탄생했다! 무조건 MVP는 확정적, 아쿠냐 주니어 '40홈런-60도루 ' 금자탑...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김우종 기자 2023. 9.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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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아쿠냐 주니어.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괴물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가 올 시즌 마침내 40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썼다. 바로 '40(홈런)-60(도루)' 달성이라는 대기록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포를 터트렸다.

아쿠냐 주니어는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3구째 몸쪽 낮은 볼과 4,5구째 높은 공을 침착하게 잘 골라낸 아쿠냐 주니어. 결국 코빈의 6구째 몸쪽 80.5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아쿠냐 주니어의 올 시즌 40번째 홈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16.3마일. 비거리는 379피트, 발사각은 20도였다.

아큐냐 주니어는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에 새 역사를 쓴 뒤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분출했다. 1루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힘차게 나눈 뒤 자신의 가슴을 두들기며 포효했다. 이어 2루를 찍은 뒤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은 뒤 어퍼컷을 날렸고, 3루 근처에 와서는 두 팔을 마치 새처럼 벌리며 날갯짓을 했다. 이어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아쿠냐 주니어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쿠냐 주니어가 23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1회 홈런포를 치는 순간. /AFPBBNews=뉴스1
아쿠냐 주니어가 23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1회 홈런포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쿠냐 주니어가 23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1회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 홈런으로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3경기 만에 짜릿한 홈런 맛을 봤다. 이미 올 시즌 68개의 도루에 성공한 아쿠냐 주니어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0-60클럽에 가입한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아큐냐 주니어는 올 시즌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621타수 209안타) 2루타 34개, 3루타 4개, 40홈런, 101타점, 143득점, 78볼넷, 고의4구 3개, 80삼진, 68도루(13도루 실패), 출루율 0.415, 장타율 0.536, OPS(출루율+장타율) 1.012의 가공할 만한 성적을 뽐내고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줬다. '20-20' 클럽도 사실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파워와 주력을 모두 겸비해야 하기 떄문이다. 그런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을 넘어 '30-30' 클럽에 가입한 뒤 '40-40' 기록까지 달성한 아쿠냐 주니어였다. 아쿠냐 주니어 이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4명만 40-40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 40도루)와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 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그리고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가 그 주인공들이다. 모두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아쿠냐 주니어의 최근 홈런 페이스도 어마어마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기록한 홈런이 아쿠냐 주니어의 3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아쿠냐 주니어는 30-30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는 2019년(41홈런-37도루) 이후 4년 만에 나온 자신의 2번째 기록이었다. 또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66번째이자 2021년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30홈런-30도루) 이후 2년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었다.

당시에도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바로 30-60 클럽 달성이다. 역대 빅리그 30-30 클럽 가입자 중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건 1987년 에릭 데이비스(당시 신시내티, 37홈런-50도루)와 1990년 배리 본즈(당시 피츠버그, 33홈런-52도루) 둘 뿐이었다. 그리고 아쿠냐 주니어가 30홈런 및 60도루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주인공이 됐고, 이번에는 홈런을 10개 추가하며 40-6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아쿠냐 주니어가 남은 경기에서 2개의 도루만 추가할 경우에는 40-70 클럽 가입까지 가능하다.

아쿠냐 주니어. /AFPBBNews=뉴스1
시선을 다른 나라의 리그로 돌려보면 KBO 리그에서는 2015년 당시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던 에릭 테임즈가 47홈런 40도루로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또 이보다 앞서 1997년에는 이종범이 당시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30홈런과 64도루의 기록을 썼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40-40 클럽 가입자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아큐냐 주니어는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호타준족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다 2021년 7월 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아쿠냐 주니어는 29도루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주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70도루까지 바라보고 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리그 도루왕이 유력한 아큐냐 주니어다. 아쿠냐 주니어는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께 대기록까지 작성,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예약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팀 동료 맷 올슨 등이 MVP 경쟁 후보로 꼽히고는 있지만, 아큐냐 주니어의 수상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유력한 게 사실이다.

아쿠냐 주니어. /AFPBBNews=뉴스1
아쿠냐 주니어.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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