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로 향한 남자대표팀 "방심은 금물! 목표는 金" 합창

인천공항/손대범 2023. 9.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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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공항/손대범 기자] “방심은 금물! 목표는 금메달!”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23일 결전지인 항저우로 향했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12시 2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항저우로 떠난다.

인도네시아, 카타르, 일본 등과 D조에 속한 대표팀은 26일 첫 경기(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9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 수정이 많았다. 부상 탓이었다. 막바지에 송교창(상무)마저 부상을 입어 변준형(상무)으로 급히 교체됐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교체가 많았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열심히 해주었다. 송교창이 빠져 높이가 낮아졌지만 압박에 중점을 두어 빠르게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트랜지션을 강조했다”는 추일승 감독은 “한일전 이후 해외 팀과 겨뤄볼 기회가 없었지만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었다. 일본팀에 외국선수들도 있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직후 개최돼 ‘경쟁자’로 꼽혔던 팀들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레바논은 아예 불참을 택했고 일본은 2진을 내보낸다. 필리핀과 중국은 NBA 출신 귀화선수 조던 클락슨과 카일 앤더슨이 빠졌고, 주요선수들 역시 부상으로 제 전력이 아니다.

대한민국농구대표팀 입장에서는 2014년 이후 첫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중동 귀화선수들이 있기에 경계를 하고 있다. 자신감은 갖고 있지만 일본, 중국도 쉽지 않은 상대라 여길 것이다”라며, “어떤 대회든 참가했다면 맨 위쪽(금메달)을 노려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이날 출국 현장의 화두 중 하나는 남자배구대표팀의 탈락이었다.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탈락이 결정되며 61년 만의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인지한 듯, ‘방심은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선형(SK)은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우선은 예선 1위를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어제 선수들끼리도 이야기했다. 순조롭진 않겠지만 의지를 갖고 부담 갖지 말고 하자고 말했다. 큰 경기라고 해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 있게 임하며 잘 이끌겠다.”

허훈(상무)도 “주축이 안 나온다고 해도 최대한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예선부터 잘 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고, 전성현(소노)도 “우리도 누구를 쉽게 볼 상황이 아니다. 부상자들이 있어 12명이 모두 모여 훈련한 게 많지 않다. 그렇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현(KCC)은 선수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송교창은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 아쉬운 면이 있다. 높이가 낮아졌지만 젊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동기부여가 확실하지 않은가(웃음)”라고 말했다.

요르단의 론데 홀리스-제퍼슨은 이번 대회의 유일한 NBA 출신 귀화선수가 될 전망. 예선에서는 마주하지 않지만 우승 가는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승현은 전 시즌 동료에 대해 “내 매치업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최대한 귀찮게 수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전성현(소노)은 이번 대회의 가장 믿음직한 슈터다. 부상과 결혼, 팀 해체 및 창단, 국제대회 등 몇 년치 이벤트(?)를 몇 개월 만에 다 겪은 전성현은 아시안게임에 대해 “신난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하차했다. 아시안게임은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나는 무대다”라며, “상대도 나에 대한 데이터가 없을 것이다. 하던 대로 준비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정현, 변준형 등 함께 뛰던 동료들도 있어 앞선은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김선형은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 후배들에게 나만 믿고 즐기자고 말했다. 건강히,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출국 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이동해 고단한 듯 했지만, 시종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맞았다.

*사진_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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