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6’ 알 박살났다[스경연예연구소]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의 알이 그야말로 박살났다. 박스오피스 2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지만 실관람객들이 매기는 골든에그지수는 50%대로 떨어졌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1만6566명이 관람해 1위인 ‘잠’(3만7934명)의 뒤를 이었다. 누적관객수 4만355명이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2012년 ‘가문의 영광5’ 이후 나온 속편으로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 기존 크루에 윤현민, 유라, 기은세, 고윤 등이 뭉쳐 영화를 완성한다. 그러나 짜임새 없는 코미디와 시대착오적인 성적 농담, 조악한 연출로, 개봉 전부터 평단의 혹평을 받아왔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CGV홈페이지 골든에그지수는 오전10시 기준 55%까지 떨어졌다. 동시기 개봉작인 ‘잠’ 89%, ‘그란 투리스모’ 96%, ‘오펜하이머’ 93%인 것만 감안해도 ‘박살’이란 단어가 실감나는 수치다.
관객들도 대부분 한마음 한뜻이었다. 관람평에 “그래도 한번은 웃길줄 알았다” “돈 내고 보기 아까워요. 내용 연기 모두 허술하고 아쉽네요” “살면서 본 영화 중 가장 최악이라서 일부러 후기 남깁니다. 그냥 나가려다 얼마나 최악인지 확인하려고 참고 봤어요” 등을 남기며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이트들도 다르지 않았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선 “정말 역대 최악 보지마세요” “이렇게 재미없고 돈아까운 영화는 오랜만” “왜 돌아왔니?”라는 관객평과 함께 평점 7.6점(10점 만점)을 기록했고,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선 “영화 시작 10분만에 깨달았다. 이 영화는 리턴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보는 시간 자체가 괴로운, 시대착오적인 졸작”이라며 관람평점 5.8점을 겨우 내렸다.
추석연휴 대목을 노리고 두달여만에 작품을 완성했지만, 그야말로 날림공사였던 셈이다. 앞서 정태원 감독이 “팬데믹부터 전쟁, 지구온난화, 그에 따른 경제적 타격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힘든 시기가 이어지지 않았느냐. 이럴 때는 웃음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같은 정통 코미디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지만, 관객들의 생각은 읽어내지 못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개봉 첫 주인 이날부터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까. 더 많은 관객들이 얼마나 냉정한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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