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북녘 고향'…메타버스로 이산가족 방문 구현
[앵커]
매년 9월 27일은 '이산가족의 날'입니다.
현재 남한에 생존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약 40,000명, 평균 연령은 83세입니다.
이제는 연로한 이들을 위해 통일교육원이 북녘 고향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간접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떠나온 지 70년이 흘렀어도 고향집 주소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김옥화 / 1933년 평양 출생> "평양시 염전리 129번지"
<김병모 / 1942년 진남포 출생> "진남포시 해산리 275번지인데요."
통일교육원이 이렇게 또렷한 이 분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통일교육 콘텐츠 '메타버스 이산가족 고향방문'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27일 이산가족의 날에 맞춰 공개될 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김옥화 할머니는 평양 제일의 무용가를 꿈꾸던 소녀가,
그리고 김병모 할아버지는 뒷동산에서 토끼풀을 따던 8살 어린이가 됩니다.
돌아가신 김정옥 할머니의 기억도 딸의 증언을 통해 되살아납니다.
게임으로 세 분의 기억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하게 해 이용자의 몰입도는 더욱 높습니다.
<김병모 / 1942년 진남포 출생> "할아버지 고향집이에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다른 실향민들도 공감할 수 있게 해당 북녘 지역의 상징물인 진남포항 등대나 대동강 철교, 함흥 영생여고 등을 구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15분씩 전개되는 세 가지 이야기 속에 대동교 폭파, 1·4 후퇴와 같은 전쟁의 상흔들도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통일교육원은 이런 콘텐츠로 미래세대에 6·25전쟁과 이산가족 등 한반도 문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버스 이산가족 고향방문'은 추석 연휴 전날부터 메타버스 상용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검색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이산가족 #메타버스 #실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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