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비, 천사의 탈을 쓴 악마 [7인의 탈출]

이승길 기자 2023. 9. 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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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토록 소름 돋는 연기라니. 배우 이유비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는 모네(이유비)가 다미(정라엘)를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술실에서 출산한 건 모네였다는 사실을 교내 방송을 통해 전교생에게 전한 다미의 모습에 모네는 얼굴이 사색이 돼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끌려 나온 다미의 모습을 본 모네는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이미지메이킹을 시작해 소름을 유발했다.

게다가 사전에 준비해 둔 산모수첩과 초음파 사진을 다미의 것처럼 사물함에 넣어놔 남다른 치밀함을 확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계약 후 첫 인터뷰에서 모네는 명주여고 이슈에 대한 질문에 긴장감을 애써 지우고 별로 친하지 않았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진실을 밝힐 기회라며 문자를 받은 모네는 당황한 얼굴을 하며 또다시 진모(윤종훈)에게 충성할 테니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후 다미의 라이브 방송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모네는 실시간 방송에서 총격음과 함께 다미가 사라져 불안함이 가중됐다.

이처럼 이유비는 거짓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모네의 악랄함을 서늘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특히 전개를 더욱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가짜 뉴스를 거짓 눈물과 함께 외칠 때에는 소름마저 돋게 만들었다.

또한, 성공을 향한 탐욕스러운 눈빛과 자신의 비밀이 밝혀질까 노심초사하는 불안한 눈빛을 절묘하게 조율한 이유비는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소화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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