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봉 전 해병사령관, 채 상병 사건 공정수사 촉구…오늘 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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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한 해병대 예비역과 가족들이 채모 상병 순직사건 및 이와 관련한 항명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과 공정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22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전도봉(80) 예비역 중장이 참석해 사태 수습을 위한 입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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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규탄집회…예비역 사령관 첫 공개 입장표명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한 해병대 예비역과 가족들이 채모 상병 순직사건 및 이와 관련한 항명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과 공정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와 해병대 사관 81기 동기회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이번 사건 경위를 보고하고 관계당국 규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22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전도봉(80) 예비역 중장이 참석해 사태 수습을 위한 입장을 발표한다.
이번 사태 이후 역대 해병대 사령관들이 모임을 갖고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해 현 김계환 사령관을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공개적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도봉 전 사령관은 사전배포한 입장문에서 "부하는 상관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다 죽음으로 충성을 했는데 이제는 상관이 죽음으로 보답을 해야 한다. 즉 현실의 해병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휘관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그것이 해병대 전통과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계환 사령관의 용퇴와 진실규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고 채상병 순직사고에 의한 해병대 지휘관 및 수사단장 수사 및 재판은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와 함께 "집회 참석 목적을 정부에 반하는 다른 쪽으로 판단하지 마라. 오직 해병대를 목숨보다 더 사랑한 제22대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해병대 단결을 위한 호소임을 강조한다"며 "또한 해병대 원상 회복과 독립 선거공약인 4군 체제 해병대 이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병대 전우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차례 성명을 내고 "자신보다 국가를, 해병대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면서 "이것이 싫다면 빨간 명찰을 떼어버리고 당장 팔각모를 벗어라"는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모호한 양비론적 입장으로 사태 수습이 도움이 되지 않는 면피용 성명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번 사태가) 정치 쟁점화되어 단결과 충성심을 자랑하는 해병대 예비역이 둘로 나누어지는 현실의 안타까움에 다음과 같이 해병대 단결을 위하고 현 사태를 수습을 위한 입장문을 밝히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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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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