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체포안 가결, 與에 악재 될 수도”… ‘OK’ 수신호 보낸 의원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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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재명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투표 때도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유 의원은 통화에서 "감표 중 '149'라는 숫자가 보이는 순간 가결인 것을 인지했다"며 "그 순간 자연스럽게 제스처가 나왔다"고 했다.
유 의원은 미리 체포동의안 가결 기준이 재적 의원 수가 아닌 출석 의원 수임을 확인한터라 '무효표' 논란이 된 한 표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가결 요건을 갖췄음을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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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재명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바로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과 양금희 의원이 오케이(okay·네) 사인을 여당 의원석에 보낸 모습이다. 두 의원은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결과를 개표하는 감표 과정을 지켜보다 차례로 소속 당 의원들을 향해 손가락을 들고 ‘가결됐다’는 의미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유 의원은 미리 체포동의안 가결 기준이 재적 의원 수가 아닌 출석 의원 수임을 확인한터라 ‘무효표’ 논란이 된 한 표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가결 요건을 갖췄음을 알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결과를 인지한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연이어 양 의원도 손을 들고 오케이 사인을 보내자 본회의장은 순간 술렁였다.
서울 강남구병을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이번 결과가 7개월 남은 총선까지 이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민주당이 분열할테니 호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수습을 빨리하게 되면 우리에게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대응이 더 중요해졌다”며 “당분간 민주당이 분열할텐데 이후 수습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투표 당일 페이스북에 “마지막 무효 처리된 한 표는 ‘가’ 옆에 희미한 점이 하나 묻어 있어 사실상 150명 가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체포동의안 찬성을 뜻하는 ‘가’ 투표지 한 획, 한 자 마다 그 절박함이 느껴졌다. 사필귀정이다.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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