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블랙핑크 재계약 가능할까···수백 억 이적설→배우 전향 소문만 무성(종합)

허지영 기자 2023. 9.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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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K-팝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재계약이 좀처럼 확정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부 멤버의 해외 이적설, 배우 전향 등 다양한 추측만 오가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매체 스포츠서울은 블랙핑크 멤버 중 로제만 YG와 재계약에 합의한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세 멤버 제니, 지수, 리사는 다른 곳과 계약하되 1년 중 6개월은 블랙핑크 활동을 하는 전략으로 마지막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YG는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약 20분 만에 "전반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 협의 중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빠른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YG(122870)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25%나 떨어진 6만 9,200원에 마감됐다.

그룹 블랙핑크 / 사진=스타벅스코리아

◇8월에 이미 계약 종료...YG는 그저 '협의 중' = 지난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는 지난달 데뷔 7주년과 함께 재계약 시즌에 들어섰다. 지난달 8일을 기준으로 YG와의 전속 계약은 끝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약 1년간 이어온 월드 투어 '본 핑크' 가 마무리된 후 전속 계약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본 핑크' 투어는 지난 18일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끝난 상황이다.

이들의 이적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수가 빅뱅 태양이 몸담은 더블랙레이블로 향한다는 설이 돌았다. 2021년 JTBC 드라마 ‘설강화’ 등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로 전향한다는 추측도 파다했다. 지난 7월에는 리사의 이적설이 등장했다. 특히 리사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만큼, 해외 기획사로부터 수백억에 달하는 이적 제안을 받고 있다는 설이 퍼졌다. YG는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블랙핑크 리사 / 사진=김규빈 기자
블랙핑크 지수 / 사진=김규빈 기자

◇블랙핑크의 눈부신 1년, 아쉬운 YG = 올해 블랙핑크는 YG의 일등 공신이었다. 1년에 걸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가 큰 성공을 거둔 덕이다. YG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 늘어난 365억 원이었다.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급 투어로 콘서트 매출도 크게 늘었으며, MD 및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171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멤버들 개개인이 벌어들이는 광고 수입 등을 포함하면 수입은 더욱 늘어난다.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서울 앙코르 공연 현장 /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커리어도 눈부시게 빛났다. 월드 투어 '본 핑크'로 총 34개 도시·총 64회 공연·총 180여 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는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다. 아울러 월드 투어 중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과 영국 하이드파크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이 됐다. 제니는 미국 패션 일간지 우먼스 웨어 데일리(WWD)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일간지는 제니의 SNS 게시물이 한화 약 280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파리 앙코르 공연 현장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리사 '20대 함께해줘 고맙다' 인사마저 '시끌' = YG와 마찬가지로 멤버들도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열린 '본 핑크' 서울 앙코르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각자 소감을 전했다. 리사는 "저의 20대를 함께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앙코르곡 '마지막처럼'을 부르다 눈물을 보였다. 제니 역시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한 곡 한 곡 끝나갈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체 및 이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1년간의 투어를 마무리 짓는 날인 만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멘트임에도 논란이 된 것은 그만큼 대중과 업계가 블랙핑크의 재계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10월호 커버를 장식한 제니 / 사진=하퍼스 바자 코리아

한편 제니는 화보를 통해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22일 공개된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인터뷰에서 "제니의, 가장 제니다운, 제니만의 독특한 곡을 만들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 제니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건 지난 2018년 발표한 싱글 1집 '솔로(SOLO)' 이후 5년 만이다.

YG와 블랙핑크 멤버들은 블랙핑크 활동 전반에 관련한 사항을 두고 마지막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의 솔로 앨범을 YG에서 볼 수 있을지, 블링크(팬덤)의 바람대로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네 명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어떤 방식으로 함께하게 될지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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