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언제까지…충격 ‘가결’에 민주당, 혼돈 속으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 저지’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20일을 훨씬 넘긴 상태다. 오는 2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되면서 주변에서 ‘단식 중단’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이 대표 본인은 단식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큰 만큼 중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 원내대표단에 책임을 물었고, 압박을 받은 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사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지난 21일 밤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표결은 원내 사안인데, 박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했고,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설득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사의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제거, 야당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기 정치 생명을 이어가려고 검찰에 당 대표를 팔아먹는 저열하고 비루한 배신과 협잡이 일어났다”며 “동지가 아니다. 이런 해당 행위자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김병기 의원도 “민주당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강변은 하지 마시길, 이완용의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여러분이 뭐라고 떠들던 결국 독재 검찰과 국민의힘의 주장에 동조하고 내통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썼다.
우 의원은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단식을 푸시고 지금 중요한 일들, 해나가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시라고 강하게 권했다”며 “이 대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뜻을 알았다’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같은 날 저녁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도 이 대표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는 빨리 단식을 멈추고 이번 영장심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떳떳하다고 한 만큼 당당하게 심사에 임하고, 영장이 기각되면 이 대표에게 오히려 상황을 뒤집을 기회가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한편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는 26일 예정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심사는 헌정사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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