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영수증에 '팁 18% 자동 적용됨'…'팁의 나라' 미국도 분노 폭발

미국의 한 레스토랑이 영수증에 '18% 팁이 자동으로 적용된다'는 내용을 명시하며 높은 금액의 팁을 강제로 부과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베트남 음식점에 방문했다가 18%의 팁을 요구받은 A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A 씨는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18.00% 서비스 요금 포함. 1인 이상인 경우 18.00% 팁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매니저에게 문의하세요"라고 적힌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3가지 메뉴 가격으로 총 49.5달러(한화로 약 6만 6천 원)가 적혀있었습니다.

여기에 판매세 4.52달러(약 6천 원)와 18%의 팁 8.91달러(약 1만 2천 원)가 부과돼, A 씨는 결국 총 69.93달러(약 8만 4천 원)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A 씨는 "이 레스토랑은 자동으로 18%의 서비스 요금이 부과된다. 많은 인원일 때 팁이 포함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1인 식사일 때 붙는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5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누리꾼들은 "모든 고객에게 비용을 18%씩 올려 받겠다는 말을 복잡하게도 한다", "그냥 음식값을 18% 인상해라", "서비스 요금이 가게 앞이나 메뉴판에 적혀있으면 안 들어갔을 텐데", "아주 간단하게 손님을 잃는 방법"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평소 미국에서는 식당 · 카페 등에서 서비스 요금으로 주문 금액의 10~20%를 팁으로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는 손님이 재량껏 지불하는 것이지 모든 고객에 자동으로 부과되는 경우는 드물어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전용 매장에서까지 팁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최근 식당 · 카페 · 택시 등에서 팁을 받는 곳이 속속 등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레딧 캡처)

전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