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힘 없이 정진"…이재명, 사퇴 의사 안 밝혀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 후 처음으로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어제(22일)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당대표직 사퇴론을 일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이 분노를 표출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안 냈던 이재명 대표가 하루 만인 어제 당을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이 대표는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 호소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층을 향해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낸 겁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비명계가 요구하는 당 대표직 사퇴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병원을 찾아 저녁 늦게까지 단식을 그만두라 설득했지만,

[정청래/민주당 최고위원 :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이제 단식을 중단을 진짜 하셔라. 새로운 차원의 다른 방식의 투쟁이 필요한 시기다.]

이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가 비정상시대를 마무리하고 정상으로 접어들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말했는데, "더 이상 개인사법리스크 때문에 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위원양)

한소희 기자 h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