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손기정 연기할 자격 되나…마음 무거웠다" [인터뷰M]

백승훈 2023. 9. 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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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실존인물 손기정 선수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하정우는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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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실존인물 손기정 선수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하정우는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강제규 감독 신작으로,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가 극 중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끄는 손기정 감독 역을 맡았다.

강력한 실화,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베테랑인 하정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1947 보스톤'을 선택한 이유는, 결국 이야기의 힘이었다.

"처음 마라톤 영화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땐 그렇게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이 경기에 출전하기까지의 여정과 드라마가 굉장히 크게 마음에 와닿더라.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가대표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는지, 선수가 아닌 사람은 모르지 않나. 시나리오를 보면서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실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라토너 손기정. 손에 든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린 일화를 영화에서 재현한 그다.

"시상식 장면은 부담스러웠다. 영화적 연출이고, 재연해 내는 장면이라지만 역사적 순간 아닌가. 내가 이 역할을 할 자격이 되나, 생각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무거웠다."

하정우는 "손기정 선수의 모습을 단순히 따라하지 않았다. 표정 하나하나 조심스러웠다.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리는 표현이 어렵더라"며 "이 장면을 연기해서 영광인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웠고 부담스러웠다. 그 장면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실제 손기정 선수와 외양이 닮았다는 후손들의 말씀에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고. "영화가 4년 만에 개봉한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손기정, 서윤복 선생님이 이 영화가 잘 찍혀서 그 시간을 버텨내는 데 지켜주셨나,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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