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 당일 원내지도부 사퇴…당 일각 “국민과의 약속 고민”
[앵커]
체포동의안 당일,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체포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 정기국회 일정도 일단 멈춤 상태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당 일각에선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부가 모두 나서 부결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가결.
민주당은 말을 잃었습니다.
긴급 의총과 최고위원회의가 잇따라 열렸고 체포안 가결 7시간 만에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안정'을 위해 최고위원들은 일단 자리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가결에 대해 민주당은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를 지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립니다.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입니다."]
예상밖 결과지만 민주당에서 최소 29개의 가결표가 나온 건 '국민과의 약속' '국민 눈높이'에 대한 고민이란 당내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임'이라며 '민심을 헤아리라'고 논평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과 ‘불신임’입니다. 각종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인 이재명 대표와는 이제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제1야당 원내대표 공백에 정기 국회도 멈춰, 오는 25일 본회의는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 위기임산부의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와, 범죄자 머그숏 공개, 실손보험 간소화법 등 주요 법안 처리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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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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