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심리적 분당에 제3지대까지…헤쳐 모여 가능성은?[총선 D-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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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2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 개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등은 꾸준히 제3지대 창당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분열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제3지대 창당은 양항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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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흡수 노리는 제3지대…지역적 기반 약해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2대 총선이 2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 개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등은 꾸준히 제3지대 창당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분열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분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에선 '배신자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비명계(비이재명)에 날을 세우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의원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비명계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은 사실상 부결을 호소하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번복한 본인에게 있다고 맞서고 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친명계가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한 것을 겨냥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가만히 있고 오히려 책임이 약한 사람한테 모든 것을 떠넘기는 현상"이라며 "지금 책임져야 될 사람이 이 대표를 비롯한 기존의 지도부"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대표는 전날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사실상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속되더라도 '옥중 정치'를 통해 당대표직을 계속 수행해나갈 것으로 보이면서 친명과 비명 간 '심리적 분당 상태'의 골이 더 깊어지고, 실제 분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신당 창당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한 만큼 당내에선 정말 분당으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친명과 비명 모두 '우리가 왜 나가느냐'는 식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비명계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그럴 리가 있겠느냐. 눌러앉아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비명계 내에 구심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 창당은 양항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양향자 의원은 지난달 2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한국의희망 창당을 ,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19일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각각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제3지대는 무당층 비율이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성 정치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이들 무당층을 끌어안으면 유의미한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제3지대 창당 움직임의 배경이다.
지난 19~2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으로 상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33%, 무당층 29%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다만 제3지대 성공 사례가 흔하지 않다는 점은 비관적이다. 한국 정치사상 제3지대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 경우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 정도이다.
여기에 자민련이나 국민의당이 충청이나 호남 등 뚜렷한 지역적 기반을 가졌던 점까지 감안하면, 마땅한 지역적 기반 없는 제3지대 창당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에는 의문 부호가 뒤따른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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