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본연 업무에 충실"...尹, 순방 뒤 입장 낼까?
[앵커]
헌정사상 처음으로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덕수 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공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갔는데, 대통령실은 이번 해임건의안을 정치공세로 보고 있어 수용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 국회의장 (지난 21일) :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75표, 부 116표, 기권 4표로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 주도로 헌정사상 처음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가결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간부들과 짧게 티타임을 하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 흔들림 없이 열심히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임 건의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 총리는 이후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예정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19일) : 헌법과 법률에 의한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필요하다고(하면) 그건 지켜봐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총리실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해임 건의를 하는 건 옳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에선 정치공세로 보고 있습니다.
총리급 인사를 해임 건의하려면 법률 위반이나 도덕적으로 큰 문제, 국정 관련 큰 실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국회의 해임 건의가 구속력이 없고, 대통령실도 사실상 수용 거부 의사를 내비치는 만큼,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지난해 박진,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도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인사혁신처가 대통령실로 전달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돌아온 뒤 관련 공문을 전달받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김효진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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