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순위 조준희 바라보는 시선,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이재범 2023. 9. 23. 04: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준희 선수가 4순위에 뽑혔다는 건 대학도, 선수들도, 프로도 모두 반성해야 한다." 한 대학 감독이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남긴 말이다.

드래프트 현장을 빠져나가던 한 대학 감독은 "조준희 선수가 4순위에 뽑혔다는 건 대학도, 선수들도, 프로도 모두 반성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농구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조준희 선수가 빨리 선발되는 걸 보면서 대학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대학 감독들도 더 잘 가르쳐야 하고, 프로도 더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조준희 선수가 4순위에 뽑혔다는 건 대학도, 선수들도, 프로도 모두 반성해야 한다.” 한 대학 감독이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남긴 말이다.

지난 21일 2023~2024시즌 활약할 신인 선수들이 프로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호명되지 않은 10명은 쓸쓸하게 돌아섰다.

드래프트에서는 언제나 깜짝 선발이 나온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서울 삼성이 4순위에 지명한 조준희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뽑혔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농구를 하다 KBL 무대에 도전한 조준희는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통과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조준희의 기량을 궁금해하던 일부 구단 관계자들은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전반만 보고 현장을 떠났다. 조준희가 그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조준희의 잠재력에 무게를 두며 1라운드 지명을 예상하는 이도 있었지만, 1라운드에 뽑을 자원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준희는 대신 드래프트 당일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직전 1순위부터 3순위까지는 정해졌다. 4순위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 구단 관계자는 “4순위는 조준희”라고 했다. 농담으로 여겼다. 진짜였다.

A스카우트는 “팀의 선택이지만, 너무 이르다. 그 뒤로 남은 4학년 등 선수들이 조준희가 가진 기량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조준희의) 잠재력을 보고 뽑아서 놀랐다”고 했다. 빨리 뽑힌 건 맞다. 다만, B스카우트는 “운동능력이 좋았는데, 트라이아웃을 봤을 때 고민을 할 만 했다. 우리도 고민했다”고 1라운드에서 지명할 기량이라고 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며칠 전 다른 구단 관계자는 “4순위부터는 우리 팀에 오면 경기를 못 뛰는 건 똑같다”고 했다. 당장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기량이라면 2~3년 뒤 성장 가능성이 더 큰 선수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조준희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에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트라이아웃에서는 3점슛 9개 중 5개를 성공했다. 현재 대학 무대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 자원을 찾기 힘들다. 무엇보다 대학 1학년들과 같은 나이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대학의 시선은 달갑지는 않다. 현장에 있던 많은 대학 감독들이 조준희의 이름이 불릴 때 놀란 반응이었다.

드래프트 현장을 빠져나가던 한 대학 감독은 “조준희 선수가 4순위에 뽑혔다는 건 대학도, 선수들도, 프로도 모두 반성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농구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조준희 선수가 빨리 선발되는 걸 보면서 대학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대학 감독들도 더 잘 가르쳐야 하고, 프로도 더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에서 4년이란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 해외에서 농구를 배운 어린 선수보다 지명 순위가 밀렸다는 건 그만큼 기량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프로 구단에서는 드래프트마다 뽑을 선수가 없다고 말한다. 대학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공부를 해야 하는 환경 영향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대부분 대학 재학생들이 드래프트 현장에서 냉정한 현실을 지켜봤다. 소속 대학 선배의 선발 유무에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관중석이 아닌 이름이 불리길 바라는 대기석에 앉아 있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코트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