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성사되나… 與 “가시적 시그널 기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한·중 관계와 관련해 “어떤 분은 중국과 관계 때문에 경제 리스크를 우려하는데 기우(杞憂)가 될 것”이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에서 중국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런 가시적인 시그널(신호)이 나타날 거라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초청 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 차원에서 중국과 대화가 진행 중인 만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가 한·중 관계를 악화시켜 한국 경제에 부담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의 중국 관련 발언은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전날 밤과 이날 아침 몇 차례 통화하면서 들은 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한 뒤 나왔다. 특히 김 대표가 언급한 ‘가시적인 시그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성사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대통령실과 정부에선 시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때 시 주석 대신 중국 대표로 참석한 리창 총리와 회담했고, 23일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시 주석과 회담한다. 한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에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와 함께 시 주석 방한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1일 방송에 나와 “시 주석이 지난해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면서 “외교적으로 풀어서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보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시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해 “올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도 했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리창 총리는 한·중 회담 때 자기 의자를 끌어 윤 대통령 쪽으로 다가올 정도로 대화에 관심을 보였다”며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관계를 개선하는 쪽으로 진전하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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