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5일간 41회 양자 회담…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윤 대통령 역대급 ‘광폭 외교’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이라크·세르비아 정상을 만나는 등 엑스포 유치전을 벌였다. 특히 이라크는 2011년 이후 12년간 양자 회담이 열리지 않았던 만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점 인프라 협력국인 이라크를 통한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활성화 등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일정은 그야말로 초강행군의 ‘폭풍 외교’였다. 지난 18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시내로 직행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에 들어가 9시간 동안 9개국 정상을 만났다. 지난 19일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마주한 데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지난 20일에도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했다. 21일엔 10개국 정상을 만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만날 때 단 한 번도 부산을 동일하게 설명한 적이 없다”며 “나라별로 맞춤형으로 어필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건강 괜찮으시냐. 어떻게 감당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해야죠’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도 결국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동시에 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베이스캠프를 유엔본부와 가까운 주유엔 한국대표부로 정한 것도 최대한 효율적인 회담 진행을 위해서였다는 전언이다. 강행군을 마친 윤 대통령은 22일 뉴욕을 출발해 23일 귀국한다.
뉴욕=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