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24일차…당은 혼돈, 이 대표는 영장심사 받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단식이 23일로 24일째로 접어들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단식을 풀 ‘출구 전략’이 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송된 이후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음식을 먹지 않은 채 수액 투여만 받으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한 단식 중단 권유가 계속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서울로 와서 이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및 당 최고위원들은 전날 오후 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이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하나 이 대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만 받고 음식물 섭취를 거부해 기력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원식·박홍근 국회의원 등 의원 10여명은 전날 병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재차 권유했다.
우원식 의원은 전날 취재진에게 “어제 그런 일(체포동의안 가결)이 생겼고,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잡았다. 어서 건강을 찾아 실질 심사를 대응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 단식을 그만두라고 강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의 뜻을 ‘알았다’ 정도로만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24일까지 단식을 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기록인 23일을 넘어섰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날짜를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영장심사가 진행되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 또는 27일 새벽에 정해질 수 있다.
다만, 이 대표가 2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어 출석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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