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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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전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됐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22일 시 주석은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항저우 시후 영빈관에서 회담했다.
미국이 '카이사르 법'을 통해 시리아 내전 기간 인권탄압을 저지른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해 경제제재를 선언한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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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전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됐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22일 시 주석은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항저우 시후 영빈관에서 회담했다.
시 주석은 "시리아는 신중국과 수교한 최초의 아랍 국가 중 한 곳이며, 그해 유엔에서 신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지위 획득을 지원한 후원국 중 하나"임을 지적했다.
이어 "67년 전 수교 이래 중국과 시리아 관계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의 시험을 이겨냈고 양국의 우호는 날이 갈수록 더욱 돈독해졌다"며 "중국과 시리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양국 관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시리아와 함께 계속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와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 확고히 지지하고, 양국과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며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대한 외부 간섭과 일방적 제재 등에 반대하며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중국이 시리아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십수 년째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는 내전 이후 아랍연맹(AL)에서 퇴출당하는 등 아랍 국가들로부터 배제돼 왔다. 아랍과 서방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강경 진압이 내전을 키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전은 지난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 정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시작됐지만,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 갈등, 미국-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번졌다.
특히 아랍 국가들은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을 계기로 시리아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현재 시리아는 기반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외국의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심각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시리아 남부에서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리아 지원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미국이 '카이사르 법'을 통해 시리아 내전 기간 인권탄압을 저지른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해 경제제재를 선언한 상태기 때문이다.
베니스 카포스카리 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인 마테오 레그렌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다자간 제재 해제를 위해 로비할 만큼 시리아에 헌신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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