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비하인드 공개...“나는 최후의 1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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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당시 최후의 1인으로 선택됐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에게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여름동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는 '최후의 1인'이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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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당시 최후의 1인으로 선택됐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에게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여름동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는 ‘최후의 1인’이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두 직책 모두에서 승자가 된 것 같다. 셀틱과 토트넘은 꽤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을 당했고 결국 나만 남았다. 그들은 변화를 찾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를 임명할 이유가 없다”라고 감독이 된 비화를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감독 선임에 애를 먹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만 해도 프리미어리그(PL)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하며 좋은 흐름을 달렸다. 그러나 성적 부진과 불화 등으로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선임된 조세 무리뉴와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모두 팀과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힘겨운 해를 보냈다. 시즌 초만 해도 4위라는 성적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로 기대를 모았다, 개막 후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달리다가, 중반 들어 부진하기 시작했다. 결국 콘테와 이별을 선언하고 대행의 대행 체제까지 겪었지만, 토트넘은 결국 8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14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픔을 딛고 토트넘은 반등을 목표했다. 2022-23시즌 스코틀랜드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셀틱의 앙제 포스테코글루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초 호주 출신 감독이 부임하면서,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한 의심을 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연했다. 프리시즌 동안 선수단 대거 정리와 보강에 나섰다. 토트넘의 주요 수비진이었던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탕귀 은돔벨레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메이슨, 미키 반 더 벤 등을 품었다.
전술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주도하는 경기를 운영하며 공격 축구를 입혀나가기 시작했다. 결과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비기고, 이후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에 연승을 거뒀다. 카라바오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가 풀럼에 승부차기까지 가며 패했지만, 이후 번리와 셰필드에 다시 연승하며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오랜 에이스였던 해리 케인의 공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여파를 잠재웠다. 토트넘은 매 경기 2골 이상씩 득점하며 5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오랜만에 살아난 공격 축구라는 평을 받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스터 시티에서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도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포체티노 이후 6년 만에 이달의 감독상과 이달의 선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토트넘에 오기 전 셀틱에 부임하던 당시에도 많은 의문을 샀다. 주로 아시아 팀을 지휘하던 경력으로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그 2연패와 도메스틱 트레블을 해내며 진정한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전성기 또한 꾸준히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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