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스크린독과점… 위기 직면한 韓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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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영화의 흥행 저조가 이어지고, 올해 여름 시즌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국영화의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자는 한국영화의 문제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당시 '동맥경화' 상태에 빠진 한국영화의 유통 활로를 터 줬지만, 이젠 한국영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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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사라진다/이승연/바틀비/1만9500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영화의 흥행 저조가 이어지고, 올해 여름 시즌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국영화의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당시 ‘동맥경화’ 상태에 빠진 한국영화의 유통 활로를 터 줬지만, 이젠 한국영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저자는 특히 OTT가 국내 산업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이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될 영화, 계열사 영화로 상영관을 도배하는 극장의 스크린 독과점도 우리 영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들었다. 큰 영화의 고전도 문제이지만, 춘궁기를 맞이한 영화계에서 중소영화가 관객과 만날 기회를 차단당하는 상황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새로운 영화와 감독의 등장을 지원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의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도 심각하다. 저자는 국내의 영화 진흥 관련 기관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올해 9월15일 초판이 인쇄된 책은 최근까지 벌어진 부산국제영화제의 내홍 등 영화계의 근래 상황을 다룬다. 경어체로 쓰인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영화가 처한 현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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