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방문에 미 의회 ‘심드렁’…바이든 “3억 2천5백만 달러 지원”

공웅조 2023. 9. 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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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추가 지원을 촉구했는데 미국 의회의 반응은 지난해 첫 방문 때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런 의회 분위기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돈으로 4천3백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발표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 의회를 찾았습니다.

전쟁 발발 뒤 두 번째 방문입니다.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은 카메라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서는 걸 거부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젤렌스키 대통령의 하원 연설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이 과하다는 당내 강경파의 의견을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비공개 면담에서도 미국의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따졌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우리는 지원액과 관련된 책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전황이 어떤지, 다른 계획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전쟁 영웅으로 환대받던 지난해 방문 때와 사뭇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지원과 전황, 우리의 계획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미국) 의원들과 매우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3억 2,500만 달러, 우리 돈 4천35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내놨습니다.

방공무기와 다연장로켓, 포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 지원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가 힘든 겨울을 앞두고 자국민과 주요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사거리가 300km에 달해 러시아 주요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은 이번 지원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여론은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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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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