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가짜뉴스가 자유민주주의 위협”…러, 유엔 연설에 추가 반발
[앵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가짜뉴스'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디지털 국제 규범을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국제 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는 앞서 북러 군사협력 경고 때도 나왔었는데, 러시아가 오늘 추가 반발했습니다.
다만, 물밑 상황 관리는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뉴욕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지털 시대, 새로운 질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가짜뉴스' 얘기를 꺼냈습니다.
디지털 기술 오남용으로 인한 '가짜뉴스' 확산은 민주주의와 미래 세대를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는 않을지..."]
일부 언론 보도나 개인 방송 등을 '가짜뉴스'라며 경고하는 걸 넘어,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국제 규범, '디지털 권리장전'을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국제 문제 논의를 우리가 주도하겠단 뜻, 앞서 안보에서도 나왔습니다.
지난해엔 특정 국가 언급을 자제했지만, 올해엔 러시아를 공개 거론하며, 북한과의 군사 거래를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교차관은 오늘 주러 한국대사를 만나, "윤 대통령 연설은 한러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연설 직후 주한 대사관 명의로 '깊은 유감'이라고 했었는데, 수위를 높인 추가 반발입니다.
다만,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진 않았고, 러시아 외교차관이 곧 방한 예정인 건, 완전한 관계 경색까지 가진 않겠다는 거로 풀이됩니다.
한국시간 내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정상회담을 이어갔습니다.
4박 6일 간 40여 개 나라·협의체 정상을 만나, 참가국에도 이익인 '연대의 엑스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 동안 국가 간 격차 해소나 안보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국이 적극 나서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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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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