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밭 된 민주당 의원총회‥'해당 행위' 규정에 비명계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찬성에 투표한 의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이른바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해당 행위'를 했다는 공세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고 바로 이어서 의원들이 모두 소집됐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저런 뭐, 네… 캄캄합니다."
문은 굳게 닫혔지만, 회의장 밖으로까지 큰 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잠시 밖으로 나온 의원들에게선 서로를 노려보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고 "탈당하겠다"며 회의장을 뛰쳐나온 의원을 다른 의원이 제지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자정이 다 돼서 회의는 끝났지만, 당내 갈등은 본격적인 시작이 됐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안에서 무슨 얘기 나누셨나요?> ……. <대표님 안에서 사퇴 요구도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
강성 당원들은 인터넷에서 비명계 명단을 공유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거센 항의를 표현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SNS를 통해서 '부결'에 투표했다고 스스로 홍보에 나섰고 '부' 가 찍힌 투표용지 사진을 당원들에게 인증받는 의원도 나왔습니다.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도 비명계 최고위원 자리는 비었고 다른 위원은 자신의 투표를 공개해야 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비명계)] "전 부결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습니까."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선언에 이어 당이 두 달 전 결의한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킨 '가결 투표'가 어떻게 해당 행위가 되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부결을 요청한 데 이어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까지 암시하면서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 이게 답변으로 전달된 거예요. 가결을 고민하던 의원들이 아니 이게 공천 달라고 한 거냐…"
지도부 회의에선 당이 적과의 동침에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해당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측과 책임져야 할 측은 현 지도부라는 반박이 아직은 함께 있습니다.
MBC 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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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76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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