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0-3 셧아웃 패배, 61년 만의 AG ‘노메달’ 충격··· 대회 개막도 전에 끝났다

참혹한 패배였다. 남자 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0-3(19-25 22-25-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시작 후 1시간 30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끝났다.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차이나텍스타일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완패했다.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61년 만의 ‘노메달’이 대회 개막도 전에 확정되고 말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이 공식 개막이다.
대표팀은 첫 세트부터 무기력하게 내줬다. 상대 블로킹으로 5점을 허용했다. 5-5 동점에서 연속 4실점 하며 5-9로 밀린 이후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끌려갔다.
2세트 역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상대 범실 등으로 쫓아갈 기회를 잡을 때마다 서브 범실 등으로 자멸했다. 세트 후반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대각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대표팀은 1·2세트에서 단 한 번의 블로킹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고, 높이의 열세도 뚜렷했다.
3세트 역시 높이를 앞세운 파키스탄의 화력 시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세트 중반 12-17까지 밀리며 대표팀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경기의 무게추가 확연히 기운 15-19, 상대 공격을 건져 올렸지만 아무도 공중에 뜬 공을 받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범실로 상대에 20점 고지를 헌납했다. 정신적 타격이 이미 너무 컸던 경기 후반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파키스탄 장신 공격수 무라드 칸(205㎝)에게 블로킹 3개 포함 19점을 내줬다. 또 다른 날개 공격수 파야드 알리 우스만(189㎝)에게도 20점을 허용했다. 블로킹에서 5-9로 밀렸고, 공격 득점에서도 34-45로 밀렸다. 기본적인 화력 차이가 너무 컸다.
경기 후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국제 대회에서 우리 실력이 이 정도”라며 “기본적인 디펜스 등 앞으로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광인은 “그냥 실력 차이가 났다. 상대는 그 전보다 훨씬 발전했고, 더 나은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피지컬 차이에 따른 어려움도 컸다. 전광인은 “아무리 기교로 때리고, 다른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상대가 우리보다 높다”고 말했다. 아포짓으로 나선 허수봉은 “신체조건, 점프력 좋은 나라들이 옛날에는 기본기가 허술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기본기까지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부터 인도에 풀세트 끝에 패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그리고 12강전에서 불안은 현실이 됐다. 한국 배구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난 대회, 앞으로 과제가 무겁다.
사오싱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스트롯4’ 아!깝다, 善 허찬미
- 연예인 고액 기부자 다 털렸다···사랑의열매, 개인정보 유출
- ‘나는 솔로’ 22기 영숙 “내 유전자 훌륭해…자녀 많이 낳고 싶어”
- 엄지원, 일본 맨홀에 끼어 발목 골절 “철심 18개 박았다”
- ‘6월 출산’ 남보라, 자궁경부암 이상세포 발견…“갑작스럽게 수술”
- 48세 홍진경 ‘하의실종’ 완벽 소화…“라엘이 보고 있나?”
- 한가인, “전지현 둘째 아들, 엄마랑 똑같이 생겨” 과거 목격담 보니
- 장항준♥김은희 “찢어지게 가난했던” 방화동 신혼집…“맨바닥에 신문지 깔고”
- “심장마비 올 듯” 홍석천, 폭락장에 비명
- 이영은 ‘왕과 사는 남자’ 관람 인증, ‘매너 구설수’